'미샤' 에이블씨엔씨, 지난해 영업손실 660억…'적자 전환'

입력 2021-03-04 16:40수정 2021-03-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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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매장 전경 (사진=에이블씨엔씨)

'3300원 화장품의 신화' 미샤의 에이블씨엔씨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에이블씨엔씨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감소하고, 해외시장 실적도 부진하면서 지난해 적자 경영을 이어갔다.

4일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044억 원, 영업손실 660억 원, 당기순손실 874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7.9%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했고 당기순손실은 809.1% 확대됐다.

앞서 에이블씨엔씨는 2018년 19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적자를 이어가다 2019년 4분기 흑자를 달성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악재에 지난해 1분기부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실적 부진의 이유로 코로나와 매장 구조조정으로 인한 오프라인 매출과 이익이 타격을 입었다는 점을 꼽았다. 지난해 오프라인 매출이 9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6% 감소한 데다 코로나 여파로 매장 구조조정이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지난해 총 164개 비효율 매장을 폐점시켰다.

2018~2019년 인수한 회사들의 실적이 부진한 점도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에이블씨엔씨는 2018년과 2019년 미팩토리, 제아H&B, 지엠홀딩스 3개사를 각각 인수했으나 각사들이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면세점 매출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제아H&B가 큰 타격을 입으면서 에이블씨엔씨의 매출도 동반하락했다.

다만, 온라인과 해외 부문에서는 선전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별도 기준 지난해 온라인 부문에서 전년 대비 40%가량 성장한 53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해외 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소폭(13.65) 감소한 687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코로나 영업환경을 감안할 때 선전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앞으로 해외사업 확대, 온라인 부문 등에 방점을 찍어 영업환경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한류스타를 모델로 발탁해 일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미국과 유럽에서도 매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ㆍ영업 전략들이 진행 중"이라면서 "온라인에서는 ‘마이눙크’를 성장시켜 매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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