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다지는 마카오, 한국 카지노 주가도 이제는 뜰까?

입력 2021-03-0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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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의 지난 달 이후 주가 추이(자료제공=키움증권)
마카오와 본토간 14일 자가격리 의무가 전면해제되면서 마카오 카지노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카지노 업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도 목표주가를 올리며 업황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지난 달 23일 마카오 정부는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시와 헤이룽장성 쑤이화시에서 방문하는 본토인에 대한 14일 의무 격리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겨울철 코로나19의 재확산세로 봉쇄 조치 등이 시행됐던 곳이다. 이번 조치로 중국 본토에서 마카오로 가는 여행자에게 적용되던 격리·의학관찰 조치가 모두 풀렸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홍콩증권거래소에서 갤럭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달 24일 80.300홍콩달러까지 치솟았고 이후에도 7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해 3월 30달러 선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지난 해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실적 악화 등을 겪으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던 샌즈차이나, 멜로인터내셔널, MGM차이나, 윈마카오 등 다른 카지노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인 후 소폭 조정 장세를 보이고 있다.

마카오의 연간 카지노 수익은 2019년 대비 79% 감소한 75억6000만 달러에 그쳤다. 올해 1월에도 코로나 검사 등의 조치로 카지노 수익이 지난해 1월 대비 6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추세에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카지노 관련 종목들도 바닥 다지기를 끝내고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1년 이상 억눌려온 중국인 VIP들의 수요가 재개될 수 있다는 뜻”이라며 “향후 마카오를 넘어 아시아 각국과의 격리 해제가 진행되면 지난해 -65~-70% 역성장한 아시아 카지노들도 회복할 수 있는데, 지난 2년 간의 추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국내 외국인 카지노 관련주 주가는 마카오 카지노와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카지노 종목들도 주가가 슬슬 기지개를 켜는 양상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전날 증시에서 2만2150원을 터치하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GKL과 파라다이스도 지난 달 이후 주가가 각각 7.16%, 11.70%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0.82% 뒷걸음질 친 것과 비교하면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이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12개월 선행 주가자산비율(PBR) 1.4배, GKL은 2022년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4배에 그치고 있다"면서 ”롯데관광개발도 주요 관심기업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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