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회생여부 및 실물경기 회복이 관건
특히 지난 11월에 출시한 라세티 프리미어는 개발비만 세계적으로 7000억원이 들어간 GM대우의 기대주였지만, 90% 이상을 수출에 의존하는 GM대우의 입장에서는 대내외 자동차 시장 여건 악화가 원망스러울 따름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GM대우의 품질 경쟁력은 결코 뒤지지 않기 때문에 시장 여건만 좋아진다면, 다시 실력 발휘를 할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GM대우는 자동차 시장의 불황을 나름 타계하고자 첨단기술과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뒀다. 단적인 예가 디자인 부문의 김태완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시킨 점.
라세티 프리미어의 디자인은 GM의 전 세계 공용 디자인 모델로 등재되기도 했으며, 특히 스티어링 휠 디자인은 올해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된 플러그인 전기 자동차인 시보레 볼트에도 적용됐다.
외관은 섹시하고 볼륨감 넘치는 S라인을 기본으로 하고, 인테리어 디자인은 좌우대칭의 균형잡힌 V라인을 한 축으로 삼았다.
하지만, GM대우를 포함한 전세계 자동차 업계가 감원과 감산 바람에 휩싸여 있다.
GM대우 역시 토스카와 윈스톰을 생산하고 있는 부평 2공장 가동을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중단한다. 또한 오는 22일부터 8일간 중소형 라인인 부평 1공장과 군산, 창원 등 모든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이를 합치면 감산량은 약 3만5000대에 달한다.
감원바람 역시 GM대우에게 몰아쳤다. 아직 본격적인 감원을 하지 않은 상태지만,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취소한 데 이어 내년에도 신규 인력을 뽑지 않기로 했다.
내년 자동차 시장 역시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GM대우의 행보는 모기업인 GM의 회생여부와 실물경제 위축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