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유화를 흡수합병한다.
SK에너지는 SK유화를 41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SK유화는 폴리에스터 섬유의 원료인 고순도테레프탈산(TPA)을 생산하는 업체로 생산규모는 연간 51만t에 달한다.
2007년말 현재 부채비율은 1169.56%,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37%이다. SK유화는 지난 2005년 12월 SK케미칼 사업구조 조정 과정에서 분사됐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그동안 TPA의 원료인 파라자일렌(PX)까지만 생산했으나 이번 인수로 TPA 생산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가 이뤄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환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SK유화의 주 원료인 PX를 SK에너지가 연간 75만t을 생산하고 있어 수직계열화의 시너지는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최근 TPA의 경제성을 감안하면 당장의 크기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국 등 아시아의 리포머 공장(방향족 제조시설) 증설이 완료되는 2010년 이후에나 그 시너지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SK유화를 매각한 SK케미칼은 향후 첨단 정보소재와 제약사업에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