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닥지수는 대내외 호재에도 불구하고 330선을 눈앞에 둔 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4.34포인트(1.34%) 오른 328.49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증시 반등 소식과 한일 통화스왑을 300억 달러로 늘렸다는 외신 보도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코스닥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이후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례적으로 1%p 금리인하를 발표했지만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은 채 제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금리인하는 정책적 의지를 확인했다는 것만으로 긍정적인 면은 있으나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당장 크게 기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시장 이슈가 유동성보다는 자산건전성 이슈로 옮아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긍정적 의미가 제한되는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5억원, 3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프로그램매매는 각각 58억원, 5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건설(5.88%)업종이 6% 가까이 올랐고 통신서비스(4%), 비금속(2.92%), 일반전기전자(2.36%), 기타서비스(2.27%), 기계장비(2.25%) 등이 시장 대비 선방했다.
특히 건설업종은 이날 금리인하에 따른 긍정적 전망이 주를 이루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금통위는 예상수준을 상회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는데 이는 정부의 강력한 재정지출 강화와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내수경기 부양의 의지가 투영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당분간 글로벌 동 부양정책의 긍정적 흐름이 미분양 및 PF 등을 위시한 부동산 경기 약화, 대손상각비 반영 등으로 일정부문 훼손되기 시작한 건설업체의 손익측면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세가 우세했다.
태웅(-1.56%)을 비롯해 메가스터디(-0.23%), 셀트리온(-2.03%), 동서(-0.19%), 소디프신소재(-1.03%), 코미팜(-2.32%) 등이 하락했고 SK브로드밴드(4.40%), 키움증권(1.25%), 태광(0.67%)이 올랐다.
종목별로는 환율 하락에 따라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3원이 급락한 1358.5원으로 마감됐다.
이에 키코관련주인 태산엘시디와 우수씨엔에스가 상한가로 올라섰으며 제이브이엠과 윈포넷도 각각 상승 마감했다.
아울러 여행주도 급등했다. 자유투어가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모두투어 11%, 하나투어 7% 등이 강세를 시현했다.
이날 상한가 68종목을 포함한 629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을 더한 324종목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