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株, 신작 발표 앞두고 기대감 '솔솔'

입력 2021-02-0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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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엔씨소프트)

국내 게임기업에 외인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집콕' 수혜주로 꼽히며 실적 기대치가 높아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신작 모멘텀도 더해져 주가도 연일 상승세다.

지난 3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종가기준 100만8000원을 기록하며 '황제주' 대열에 편입했다. 장중 103만2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찍은 후 소폭 조정받으며 5일 96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70만 원 선에서 움직인 것과 비교하면, 약 40% 넘게 오른 셈이다.

외인 매수세도 이어졌다. 올해 들어서만 엔씨소프트 주식을 3123억 원을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실적 전망치도 낮지 않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5432억 원, 영업이익은 18.42% 성장한 1672억 원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신작 출시 일정에 집중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9일부터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 사전등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리니지2M은 내달 대만, 일본 등에 진출할 예정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최대 이벤트인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와 리니지2M의 해외 출시는 지연없이 1분기 실시될 예정이다"며 "1분기 트릭스터M, 리니지2M 해외, 블소2 출시가 쏟아지며 강력한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외인들은 엔씨소프트를 포함한 다른 게임기업들도 대거 사들였다. 올해 넷마블(1613억 원), 펄어비스(383억 원), 카카오게임즈(288억 원), 웹젠(189억 원) 등을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신작 모멘텀이 남은 기업이다.

넷마블은 1분기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글로벌, 제2의나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콘솔ㆍPC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두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오딘, 4분기 엘리온, 엘리온M 등의 출시가 예정됐다. 웹젠은 전민기적2, R2M 출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게임업종은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상승했고, 백신 개발로 조정 구간에 진입하기도 했다"며 "신작 흥행 규모에 따라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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