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하락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45달러 하락한 39.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석유수요 감소 전망이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반면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2월 총회에서 대규모 감산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1.45달러 상승한 43.52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내년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0.87달러 오른 42.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OPEC이 이달 17일 개최 예정인 151차 OPEC 임시총회에서 대규모 감산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상승했다고 석유공사 측은 설명했다.
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가 장기 기간계약자들에게 내년 1월부터는 계약 물량 미만 수준을 공급할 것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OPEC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도 OPEC의 감산 결정에 협력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미 자동차 제조 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로 인한 에너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 유가 상승을 도왔다.
한편 EIA의 주간석유재고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원유, 휘발유 및 중간유분 재고가 각각 전주대비 39만배럴, 370만배럴, 560만배럴 증가한 3억2000만배럴, 2억200만배럴, 1억3000만배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