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1200 저항선 예상...반등폭 기대 낮춰야

입력 2008-12-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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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정부의 자동차 빅3에 대한 구제안에 대한 원칙적 합의라는 호재로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나가는데 성공했다.

전일 미 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개인 매도 강화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기관과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이 3일째 순매수세를 보이는가 하면, 기관 역시 4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이날 5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이며 수급 상황을 풀어 나갔다.

이처럼 순조로운 항해를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펀더멘탈 부재속에 단기급등 상황으로 1200선 부근에서의 저항이 예상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주가는 펀더멘털 악화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디커플링을 나타내며 반등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부동의 매도 주체였던 외국인이 소폭이나마 순매수에 나서주면서 수급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추가 반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기술적으로는 1200선에서 저항이 예상되므로 반등폭에 대한 기대는 낮출 필요가 있다"며 "업종별로도 기술적 반등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상대적으로 반등폭이 미진한 업종을 중심으로 짧은 호흡에서 발빠른 대응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현대증권 유수민 연구원은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악화됨에도 불구하고 이미 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를 인지해 주가

에 반영해 온 터라 추가 하락으로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최근 시장의 흐름은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과 함께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선진국의 금리인하가 글로벌 유동성 확대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와, 이에 따라 극도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되면서 달러 약세현상과 함께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회귀될 가능성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실제로 미 연준의 경기 부양책 발표이후 크게 둔화된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13일 예정된 한중일 통화스왑 체결 기대로 환율 하락 가능성을 높이며 전일 1400원을 밑돌았으며 이에 달러환산 기준으로 원화기준대비 20%가량 저평가 된 국내증시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시장은 경기나 실적에 의한 펀더멘털적인 요소 보다는 개선된 수급의 힘이 큰 것으로 판단되며 따라서 시장 대응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하는 종목과 원화강세 수혜 종목으로 압축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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