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폭증’에 증권사 MTS 버벅…“입금도 안 됐다“

입력 2021-01-11 10:30수정 2021-01-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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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폭증하면서 국내 모바일 증권 거래시스템(MTS)에 잇딴 오류가 발생하는 등 투자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도 장시작과 함께 거래대금이 급증해 HTS와 MTS 등의 로그인이 지연되는 것은 물론 입금이 되지 않는 오류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내 주식시장에 거래대금이 폭발하면서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등 국내 증권사 MTS에 오류가 발생했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장이 열리고 한 시간 만에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000억 원의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신한금융투자 MTS 로그인 화면 캡처

이날 신한금융투자 MTS는 지문 인식을 통한 로그인에서 “조회 시간이 초과되었다”며 접속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다른 로그인 방식은 물론 계좌연동도 안 되는 상황이라는 민원이 있지만, 신한금융투자관계자는 “간편인증 로그인 방식(지문인식 등) 빼고는 다른 건 되고 있다“면서 “접속자가 많이 몰려서 그런 거 같다“고 답변했다.

키움증권은 입금이 되지 않는 상황도 발생했다. 국내 개인투자자 점유율(MS) 1위 증권사인 만큼 매수세가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진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에게는 다른 방식으로 입금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면서 “현재는 문제를 해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여러 증권사 MTS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거래에 크게 지장이 없었더라도 “렉이 심하게 걸린다”, “매매손익이 조회가 안 된다”는 등 투자자들의 불만이 각 증권사 종목 게시판에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한 증권사 IT 담당자는 "올해 들어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계속 서버가 한계치에 달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면서 "거래량아 더 늘어날 때 다른 증권사 시스템도 다운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일부 증권사는 MTS에서 실시간 비용 조회 등 일부 서비스를 거래가 몰리는 시간대에 중단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최근 고객이 급증하면서 데이터 서버 증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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