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 FRB, 유동성 지원 연장..다우 270P↑

입력 2008-12-0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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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는 2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유동성 지원 창구의 운영기간 연장 소식과 자동차업계 구제안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고무돼 장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70.00포인트(3.31%) 상승한 8419.09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60포인트(3.99%) 오른 848.8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전장대비 51.73포인트(3.70%) 올라선 1449.80에 장을 끝마쳤다. 전날 사상 4번째로 큰 폭의 폭락세를 연출했던 미국증시는 장초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출발했다.

골드만삭스가 오는 4분기 20억달러 이상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장중 한때 상승 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미 자동차업체에 대한 구제금융 기대감이 확산과 GE 주가가 10%대의 급등세를 보인 결과 오름폭을 확대했다.

세계 최대 다국적 제조업체 GE는 4분기 주당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배당수준을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해석됐다.

게다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신용경색 해소를 위한 유동성 지원창구의 운영기간을 3개월 연장한다고 발표, 증시 반등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었다.

FRB는 프라이머리딜러 대출창구(PDCF)와 자산유동화기업어음 머니마켓펀드 유동성지원창구(AMLF), 기간물국채임대 대출창구(TSLF)의 운용 시한을 3개월 연장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러한 소식은 금융주에 호재로 작용,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이 나란히 11% 이상 올랐고 JP모간체이스가 9.23%,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5.7%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지난 11월 자동차판매가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정부의 지원 기대감에 힘입어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도 각각 6% 이상 상승했다.

특히, GM을 비롯한 자동차 업계 '빅3'는 이날 의회에 회생 계획안을 제출하고 25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지원을 재차 호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빅3'의 자구책은 상원(3일)과 하원(5일) 청문회를 통해 검증을 받은 후 8일 특별 회기를 소집해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2.32달러(4.7%) 하락한 46.96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2005년 5월20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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