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영국발 입국 사망자 변이바이러스 여부 이르면 금주 나올 것”

입력 2020-12-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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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영불해협의 교통거점인 영국 도버항 입구에서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 도버/로이터연합뉴스

영국발 입국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르면 금주 중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판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해당 확진자와 함께 영국에서 입국한 가족 3명도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방역당국은 정밀 검사를 진행키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설명자료를 통해 “검체를 확보하는 대로 최대한 신속하게 변이 검사를 수행할 계획”이라면서 “빠르면 이번 주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영국발 확진자는 일산병원에서 사망 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방대본이 이날 오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 사망자의 검체를 보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은 “가족 확진자의 검체를 확보하는 중”이라며 “신속하게 전장유전체분석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바이러스의 모든 염기서열을 비교 분석하는 전장유전체분석법을 통해 확인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에서는 빠르면 이번 주 내로 변이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며 ”(사망자의) 가족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도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CR(유전자증폭) 검사는 바이러스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변이와 관련해선 유전체 분석이 이뤄져야 하며, 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설명했다.

심장질환이 있는 해당 환자는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를 해오다 전날 오전 10시 45분 심장정지가 발생해 일산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후 검체 채취와 응급처치가 이뤄졌으나 40분 만인 오전 11시 27분에 숨졌다.

사망자가 확진되자 가족 3명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진단 검사를 받았고, 모두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변종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 영국에서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일부 변화가 생겨 전파력이 70% 정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한련 방역당국은 해당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23일부터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했으며, 모든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를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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