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나라: 연’ 도시락 사세요...게임에 빠진 유통가

입력 2020-12-0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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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BGF리테일)

게임이 유통가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인기 있는 게임의 캐릭터로 협업한 이색 상품을 내놓거나, 피규어전을 열어 젊은 층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 한창이다.

편의점 CU(씨유)는 넥슨의 모바일 MMORPG ‘바람의 나라: 연’과 손잡고 12월 한 달간 게임을 활용한 컬래버레이션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바람의 나라: 연’은 국내 최장수 온라인 PC게임인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한 모바일 게임으로 누적 다운로드 600만 회를 돌파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해당 게임은 2030세대 유저가 70%에 달할 정도로 젊은 층에 인기가 높다.

이번 협업을 통해 출시되는 도시락은 게임 내 유명 몬스터인 ‘람쥐왕’을 모티브로 만든 ‘람쥐왕 도토리묵 비빔밥(4000원)’이다. CU는 컬래버 도시락을 포함해 ‘최애7찬’, ‘제육챌린지’, ‘오늘은 치킨이닭’, 리챔&치킨’ 도시락 5종을 대상으로 스크래치 이벤트도 진행한다. 동봉된 쿠폰의 스크래치를 긁어 나오는 번호를 게임 내에 입력하면 확률에 따라 랜덤으로 인기 아이템이 지급된다.

지급되는 아이템은 게임 내 인기 아이템인 △태고의 보물(3일) △환력율란(200개) △금전 10만냥과 신규 CU 전용 아이템 △CU 한정판 무기방패 외형장비 세트 △CU 쫀득한마카롱(999개) △CU GET커피(999개)다. 연정욱 BGF리테일 마케팅팀장은 “모바일 게임과 CU 도시락을 즐기는 MZ세대들에게 혜택과 재미를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마케팅 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롯데자산개발)

이에 앞서 롯데월드몰에 ‘왕좌의 게임’ 주인공 ‘대너리스’를 피규어로 만날 수 있는 아트조이 팝업스토어를 지난달 운영했다. 대너리스’는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판타지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여자 주인공으로 오프라인 공간에서는 최초로 공개되는 피규어다.

팝업스토어 ‘어른이 장난감 가게’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내 대표 피규어 전문 브랜드들이 선보였다. 캐릭터 피규어 전문 제작사 ‘블리츠웨이’는 배우 ‘오드리 헵번’, ‘이소룡’, 가수 ‘김성재’ 등 연예인 피규어를 선보이고 있다. DIY 토이 브랜드 ‘도토이’는 중국에서 제2의 베어브릭으로 유명한 ‘베베콩’ 피규어 등을 판매했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12월부터 게임 및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캐릭터 스낵을 단독 출시하고 있다. 먼저 ‘포켓몬’ 캐릭터와의 컬래버레이션한 ‘포켓몬 스낵’을 출시해 2020년 6월 말 기준 총 10만 봉지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 7월부터는 18년 장수 게임인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콘텐츠와 그래픽을 차별화한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출시를 기념해 캐릭터 스낵 2종을 출시해 팔고 있다. ‘캐릭터 스낵’ 안에는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초반 지원 패키지’ 가 동봉됐다.

유통가가 게임 관련 상품을 내놓는 이유는 게임이 젊은층의 발걸음을 매장으로 끌어내닌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한국 콘텐츠 진흥원에서 발간한 2019 게임 백서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2017년 6조2000억 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7조1000억 원대로 성장했다. 올해는 7조300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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