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언택트 시대 진입으로 비대면 의료 관심 증대”

입력 2020-12-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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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글로벌 비대면 의료 시장 규모 412억 달러…“한국도 준비해야”
“해외 의료 시장 진출 시 현지 기업과의 JVㆍ파트너십ㆍM&A 고려해야”

(출처=삼정KPMG)

4차 산업혁명과 함께 헬스케어 산업에도 정보기술(IT)이 접목되며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 의료산업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삼정KPMG가 1일 발간한 보고서 '언택트(Untact) 시대와 디지털 헬스케어'에 따르면, 2020년 5월 경기연구원에서 실시한 언택트 서비스 관련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 비대면 의료 서비스가 언택트 서비스 중 중점 육성이 필요한 분야 1위(24.7%)로 꼽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부가 전화를 이용한 진료상담과 처방을 일시적으로 허용하며 원격의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대면 의료는 전화, 이메일, 화상 전화, 채팅 등을 통해 의사가 환자에게 비대면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비대면 의료 세부 범위 안에는 비대면 진료가 있으며, 화상 진료, 전화 진료, 2차 소견, 데이터 판독 등 의사가 환자를 원격으로 진료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단순 전화, 화상 통화 등을 넘어 챗봇, 웨어러블 기기,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다양한 채널을 이용한 비대면 의료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향후에는 환자의 실시간 체온, 산소포화도, 심전도, 맥박 등의 의료 정보를 활용해 한층 더 발전된 분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비대면 의료 시장은 이미 2000년대 초부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테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전 세계 비대면 의료 시장은 2015년 이후 연평균 14.7%로 성장해 2021년 412억 달러(한화 45조 8144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경우 현재 전체 병원의 50% 이상이 비대면 의료를 진행하고 있고 이미 2015년에 비대면 진료 환자가 총 1억 5000명을 기록했다. 중국은 2014년부터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하고 2019년 원격진료를 공적의료보험 대상에 포함하는 등 적극적인 산업 육성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출처=삼정KPMG)

보고서는 국내 의료시장이 글로벌 비대면 의료시장과 달리 더디게 발전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비대면 의료산업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사회적 합의(Social corporatism) △기술적 혁신(Advanced technology) △정부의 촉진 제도(Facilitator) △데이터 연결 기반 생태계(Ecosystem) 등 'SᆞAᆞFᆞE’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정KPMG는 비대면 의료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기 위한 방점은 이해 관계자 간의 이해와 협의이며, 정부는 적극적 개입을 통해 명확한 정책과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대면 의료를 유연하게 실현시킬 수 있는 높은 기술력을 확보해야 하며, 정부 또한 디지털 신기술에 대한 규제를 최소화하고 현실화를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산업 육성을 도모하기 위한 정부의 효율적인 촉진정책이 필요한데, 무엇보다 시장 안정 전까지는 정부의 연구개발(R&D), 진료 인프라 구축 단계 등에서의 적극적인 금융지원, 의료수가 관련 적절한 가이드라인 제시 등 다양한 촉진제도가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연결성을 기반으로 한 생태계 혁신도 실현되어야 하며 수집된 의료 정보들이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여러 산업 참여자들에게 순환되어 파격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박경수 삼정KPMG 헬스케어 산업 리더(상무)는 “국내에서 비대면 진료가 효과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예약시스템, 전자의무기록(EMR)과의 연동이 함께 고려돼야 하며, 의료 빅데이터 구축 및 원내〮외 데이터 공유를 통해 비대면 의료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대면 의료 서비스의 해외 진출 시에는 해당 국가의 법과 규제에 대한 대응, 현지 고객군과 유통 채널 확보 등의 측면에서 단독 진출보다 현지 기업과의 JV(조인트벤처), 파트너십 등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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