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대표들이 연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소통 강화에 나선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if(Kakao) 2020’에 참석한다. ‘if(Kakao) 2020’는 지난 2018년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컨퍼런스로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된 핵심 보유 기술을 외부에 공유하는 행사다. 올해는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100여 개의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여민수·조수용 공동 대표는 ‘카카오가 준비하는 내일‘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이들은 새롭게 출시하는 카카오의 서비스와 비즈니스 계획, 앞으로의 방향성 등에 대해 온라인으로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오는 24일 ‘네이버 커넥트’에 참석해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네이버 커넥트는 다음 해의 네이버 사업 전략과 방향성을 공개하는 컨퍼런스다. 네이버 커넥트에서 한성숙 대표는 SME와 창작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과 방향성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25일에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 2020’에 참석해 참가자들과 함께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 수장들도 현장 스킨십을 강화한다. 지스타 2020의 메인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는 오는 19일 벡스코 프레스센터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 장현국 대표는 간담회에서 위메이드의 사업 전반에 관한 내용을 직접 발표한다. 또 출시를 앞둔 모바일 MMORPG ‘미르4’에 대한 게임 정보도 밝힐 전망이다.
넷마블은 내달 ‘게임콘서트’를 통해 경영진이 직접 나선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게임콘서트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게임 산업과 문화 등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8월과 10월 두 차례 진행했다. 12월에 열리는 게임콘서트에서는 넷마블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경영진이 연사로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0 한국시리즈 1차전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NC다이노스의 모기업인 엔씨소프트에서는 이미 신청을 받아 300명의 임직원 응원단까지 꾸려졌다. 김택진 대표가 정규시즌 막바지에 직접 야구장을 찾아다니며 정규시즌 우승을 챙길 정도로 애착이 큰 만큼 현장에서도 임직원들과 함께 소통하며 다이노스의 우승을 응원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표들이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줄어들면서 소통의 기회가 줄었다고 평가한다. 이에 연말 시즌 각종 이벤트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고 공감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해 소통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오는 19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일정 변동에 대한 가능성도 남겨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표가 직접 모습을 보이고 소통하는 것이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되면 이후 일정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