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투자주체별 치열한 매매공방이 펼쳐지는 가운데 장초반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8포인트(0.88%) 하락한 994.93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증시가 지난주말 가이스너 연방 은행 총재가 차기 재무장관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는 효과를 반영하지 못한채 국내 신용 리스크 및 실물 경기침체 우려를 더욱 반영하며 장초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코스피 낙폭 과대로 인한 저가 매수에 나선 것과 달리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내고 있어 코스피 반등에 발목이 붙잡힌 형국이다.
외국인과 개인은 이날 514억원, 239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기관은 81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902억원, 193억원 동반 순매도 우위를 연출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 보험 업종이 전거래일대비 2% 이상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금속광물, 화학, 증권, 기계, 운수창고, 음식료, 건설, 유통 업종 등이 1% 내외로 하락중이다.
시총상위주 역시 비슷한 모습이다. 신한지주가 전날보다 5% 가까이 급락세를 시현한 가운데 SK텔레콤이 3.907% 내리고 있다. 신세계, 삼성화재, 현대차, KB금융이 2% 이상 나란히 떨어지고 있다.
반면 현대중공업, POSCO가 각각 2.44%, 0.33% 오르고 있고 삼성전자도 소폭 상승중이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내부 악재에 더욱 민감한 모습을 보이며 장초반 투신권의 매무 출회 속에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주 국내증시가 대내외적으로 일련의 이벤트를 앞두고 조정 국면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지수로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