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동네 빵집 모십니다"

입력 2020-11-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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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과자점'ㆍ'아리키친' 등 유명 베이커리, 집객효과 커…강남점 식품관 매출 20%는 디저트

▲영등포점 베이커리 매장 (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백화점이 집객 효과를 노리며 동네 빵집 모시기에 나섰다. 소문난 빵이나 디저트를 먹으러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식품관이나 다른 매장까지 들러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동네 빵집과 백화점이 윈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13일 본점에 제과점 중 유일하게 서울미래유산으로 뽑힌 성북 본점 직영 ‘나폴레옹과자점’을 오픈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 3대 빵집·전국 5대 빵집으로 꼽히는 나폴레옹 과자점은 1968년부터 2대째 가업을 이어 운영 중인 베이커리 전문점이다. 방부제나 인공색소를 사용하지 않고 신선한 재료로 당일 제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사라다빵 5000원, 구로칸토슈니탱 2만 원, 벌꿀빵 4500원, 통팥빵 2500원, 크림빵 2500원, 초콜릿빵 2500원, 크로아상크런치 2000원 등이 있다.

강남점에서는 디저트 팝업 이벤트를 준비했다. 20일부터 29일까지 ‘아리키친’ 팝업 스토어가 운영된다. 아리키친은 2015년부터 시작된 베이킹 전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CJ ENM DIA TV(다이아 티비) 소속 크리에이터로, 현재 수원 광교에서 ‘아리카롱’이라는 마카롱 전문 디저트샵도 운영 중이다. 이번 팝업에서는 1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아리키친이 직접 개발한 12종의 마카롱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그간 다양한 동네 빵집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신세계 강남점은 숨겨져 있던 빵집을 알리는 플랫폼으로 꼽힌다. 화려하진 않지만 건강한 맛을 지닌 지역 빵집부터 특별한 비법을 고수하는 전통 있는 빵집까지 골고루 소개했다.

허성무 신세계백화점 디저트 담당 바이어는 “평소에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매일 점검하며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개인적인 일정으로 지방을 방문할 때도 동네 빵집이나 디저트 가게를 꼭 들러서 인기 제품을 먹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4년 신세계가 처음 소개한 ‘이흥용 과자점’은 5년 새 신세계에서만 매장을 3곳으로 늘렸다. 2017년 강남점에 입성한 후 큰 사랑을 받았고, 1년 만에 이흥용 오너셰프는 ‘대한민국 제빵 명장’ 타이틀을 얻었다. 건강빵 혹은 식사 빵 스타일의 유럽식 빵을 선보인 동네 빵집 ‘이흥용과자점’이 신세계백화점을 통해 전국구 맛집 코스가 된 것이다.

숨겨져 있던 가게를 찾아내 신세계와 함께 성장한 사례도 있다. 서울 서래마을에 있던 ‘오뗄두스’는 2010년 오픈한 카페다.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일류 호텔인 리가 로열 호텔에서 제과장을 했던 정홍연 셰프가 문을 열었다. 말단 파티시에부터 시작해 최고 셰프까지 오를 정도로 실력을 쌓았던 정 셰프는 일본왕실의 황제 가족을 위한 케이크, 기네스북에 오른 케이크를 만들었던 대가다. 신세계 바이어가 삼고초려해 강남점에 입점하며 함께 성장해왔다.

인기 있는 동네 빵집은 백화점 매출에도 도움이 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매출의 5분의 1은 디저트 장르가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또한, 한번 SNS나 온라인에서 입소문이 나면 인증샷을 찍기 위해 고객들이 몰려 시너지 효과도 커 백화점 입장에서도 동네 빵집 입점은 윈윈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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