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은 키코(KIKO) 피해가 없지만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 20곳에, 신속대출(Fast-Track) 프로그램을 적용해 모두 100억원대의 자금을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패스트-트랙이란 유동성 애로를 겪는 저신용 중소기업 중 부실징후가 없을 경우 보증 우대 등을 통해 필요자금을 신속히 대출해주는 제도로, 내년 6월 말까지 은행권에 한시적으로 도입됐다.
그동안 키코 피해 기업에 대한 패스트-트랙 지원은 몇 차례 있었지만, 키코와 무관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이들 중소기업 중 10곳은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의 신속 평가를 통해 70%의 신용보증서 담보로 55억원을 공급받았고, 나머지 10곳은 추후 심사를 통해 54억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이들 중소기업 중에는 기업은행 이외의 타행 복수거래업체도 상당수 포함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자금 지원은 평소의 3분의 1 정도 밖에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정도로 유례없이 신속한 지원이었다"며 "이번 성과를 계기로 패스트-트랙 지원이 다른 은행으로 널리 파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