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다시금 고개를 들면서 코스피지수가 연이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오전 9시 5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54포인트(2.98%) 떨어진 1059.68을 기록중이다.
지난달 30일부터 5거래일 연속 지속됐던 단기 급반등 장세를 마감하고 코스피지수는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내며 그동안의 상승 폭을 고스란히 반납하는 모습이다.
미국증시가 실물경기 침체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전날 급락 마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코스피지수 역시 이날 장초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수급상으로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 공세를 펼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엿새만에 순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증시 수급 역시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 시각 현재 407억원, 830억원 동반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는 반면 개인은 113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폭을 제한하는 상황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1257억원 순매도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비차익거래에서는 188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업종이 전날보다 6.06% 급락한 가운데 철강금속, 전기가스, 음식료, 은행, 유통 업종 등이 4~5%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화학, 보험, 의료정밀 업종이 3% 이상 동반 내림세다. 전기전자, 기계, 금융, 건설, 증권 업종 역시 1~2%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와 LG가 전날보다 6% 이상 동반 급락세를 시현중이고 POSCO, LG,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KT가 역시 4~5% 이상 나란히 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도 전날보다 4.07% 내림세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단기 급등세와 함께 찾아온 국내증시를 둘러싼 호재성 요인이 주가에 이미 반영된 상황인 반면 실제 경기침체 여파 속 해결된 부분은 아무 것도 없었다"며 "투자심리의 호전만으로 주가가 반등하는데는 한계가 있고 경기하강 우려가 연일 계속되는 만큼 일단 지수의 반등세는 멈췄다고 봐야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단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추가 금리 인하 여부가 남아있는 만큼 한은의 기준금리 발표 이후 지수가 얼마나 낙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인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