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5단체 주최, 국제컨퍼런스 기조연설서 '기업가정신' 강조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3일 "한국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기업가정신으로 재무장해야 하며, 진정한 기업가정신은 '기생(寄生)'을 거부하고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박 명예회장은 이날 경제5단체 주최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기업가정신 국제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창업 세대의 기업가정신은 새로운 역사를 개척하고 창조하겠다는 사명의식과 도전정신 그리고 뜨거운 열정"이라고 전제하고 "현재 기업가들도 이와 같은 기업가정신으로 재무장해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명예회장은 친기업 정서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정치적 영향력 보다 진정한 기업가정신의 발휘 즉 질 좋은 상품생산과 지속적인 경영성과, 기업이윤의 재투자와 사회환원을 통해 국민들의 신뢰와 존경을 받게 되는 것이 최상이라고 말했다.
또 진정한 기업가정신에는 '천하(天下)는 공(公)'이라는 가치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경영을 충실하게 하는 데는 '나의 것'이라는 의식이 도움이 되겠지만 거기서 나온 성과는 '공의 것'이라고 생각해야 미래투자와 공익사업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명예회장은 포스코의 기업문화가 도전정신과 창의존중이라고 소개하고, 오늘의 포스코를 만들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기업가정신이 시련을 넘어 성공으로 나아가는 동력이 된 동시에, 기업문화로 승화되고 기업의 DNA로 계승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태준 명예회장은 최근 미국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로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이때야말로 정부는 일관성 있게 단호한 대응을 보여주고 국민들도 기업가정신이 발휘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에 앞장서 줄 것을 주문했다.
이날 기조연설은 일본 방문중인 박 명예회장 대신 윤석만 사장이 대독했으며,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토대를 닦은 창업세대의 조언을 듣기 위해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