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가장 싸다”···테슬라·뉴딜 등에 업은 2차전지주

입력 2020-08-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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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4월 이후 주가 추이(자료제공=키움증권)
코로나19로 산업 전반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지만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와 실적이 뛰면서 2차 전지 관련 종목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우리 정부가 그린 뉴딜 정책까지 내놓으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져 주가 역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대 2차전지주로 꼽히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이 2분기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 역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한 6조9352억 원, 영업이익은 131% 급증한 5716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419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0% 올랐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한참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고성장과 함께 석유화학 부문에서의 손실 개선이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SDI 역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41% 증가한 2조5586억 원, 영업이익은 34% 감소한 1038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이 예상한 영업이익 708억 원보다는 양호한 실적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4397억4200만 원의 영업손실 중 1138억 원이 배터리 사업에서 나왔다. 신규 가동한 해외 공장들이 조기 안정화하며 판매량은 늘었지만, 글로벌 경영 시스템 구축을 위한 일회성 비용의 증가로 손실이 났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아직 자동차 배터리 사업 단독으로는 적자를 보고 있다. 내년이나 늦어도 내후년에는 모두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 등이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을 앞두고 있어 3사 모두 판매가 큰 폭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기차 시장 세계 1위 기업인 테슬라가 최근 연속 분기 흑자를 달성하며 서프라이즈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외형 성장을 위한 본격적인 양산 체계를 갖추기 시작하면서 이로 인한 수혜도 전망된다.

이같은 실적 개선 효과에 힘입어 이들의 주가는 말 그대로 고공행진을 하며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31일 증시에서 7.17%(3만8000원) 상승 마감했고 이날 장중 65만 원을 터치하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SDI 역시 이날 장중 41만3000원을 찍으며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들 종목은 지난 3월 연저점에 비해 130~170%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차 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천보도 31일 증시에서 18.27%(1만9000원) 상승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상아프론테크(11.11%), 상신이디피(7.25%), 나라엠앤디(9.12%), 대주전자재료(2.17%) 등 2차전지 부품주들의 강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2차전지 관련주들에 대한 기대감을 내려놓지 않고 있다. 실제로 2차전지 시장 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2차전지 수요는 2019년부터 2030년까지 26.9배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상반기 오나성차 판매량이 크게 둔화됐지만 선기차 선호도가 빠르게 높아지면서 전기차 판매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었다”면서 “2차 전기 업체들의 기술개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인데 이런 고사양화는 2차 전지 업체는 물론이고 소재 수요를 크게 증가시켜 고나련 산업의 중장기 성장성을 밝게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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