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수출호조로 5개월만에 흑자전환

입력 2008-11-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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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출 378.9억달러, 수입 366.7억달러

무역수지가 선박과 석유제품 등의 수출증가와 유가 등 원자재가격 하락 등에 따른 수입액 감소에 힘입어 5개월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3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0% 증가한 378억9000만달러, 수입은 12% 증가한 366억7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2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된 것은 5개월 만이며, 11개월 만에 두 자릿수의 흑자 시현했다.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된 것은 주력 품목들의 수출증대와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에 따른 수입액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지경부측은 설명했다.

수출은 선박류, 석유제품 등 주력품목의 호조세와 중남미·중동 등 개도국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선박 118%, 석유제품 45%, 철강 40%, 무선통신기기 14% 등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반도체·컴퓨터에 이어 가전·액정디바이스 등 IT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남미 32.1%, 중동 22.4%, 대양주 20.9%, 미국 10.8% 등은 두 자릿수의 수출호조세를 기록한 반면 아세안(ASEAN) 6.3%, 일본 5.5%은 한 자릿수 증가세로, 중국 -1.8%, EU -8.2%는 수출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경기침체 영향이 반영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조선산업 호황과 석유제품에 대한 아시아 수요 증가 등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입은 원유와 원자재 수입감소 영향으로 12.0%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원자재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2%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도입단가 하락과 수요 감소로 원유, 석유제품, 철강제품 등의 수입액이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원자재 수입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원유, 석유제품, 석탄, 가스, 철강 등 5대 수입품목의 전년동월대비 도입단가는 아직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수입액은 전년동월 대비 26.3% 증가한 69억1000만달러를, 석유제품 수입액은 고유가로 인한 제품가격 상승으로 전년동월대비 18.4% 증가한 1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설비투자 부진과 소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입증가율이 모두 감소세로 전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최근 유가급락에 따른 도입단가 하락으로 지난 7월 이후 원유 수입액은 매달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석유제품도 최근 도입단가의 하락, 경기침체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수요 감소, 정기보수로 인해 국내 석유화학사들의 나프타 재고가 증가에 따라 수입량 및 수입액은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는 올해 4분기 무역수지 흑자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원유·철강제품 등 주요 원자재 가격 및 수급동향을 정밀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 기업 무역애로 해소, 해외마케팅 지원 확대, 수출보험지원 강화 등 수출촉진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에너지절약 등 수입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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