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 통화스왑 호재에 금융시장 불안 '해소'

입력 2008-10-30 15:37수정 2008-10-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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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16P 상승…원.달러 환율 177원 내려

국내 주식시장이 10% 이상 급등한 반면 환율은 1200원대로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0일 미국과의 통화스왑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15.75포인트(11.95%) 상승한 1084.7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과의 통화스왑계약체결과 금리인하조치 등의 호재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67.86포인트 상승한 1036.83으로 출발하며 손쉽게 1000선을 탈환했다.

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의 직전 최대 상승률은 지난 1998년 6월17일 기록한 8.5%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3억원과 1733억원 순매수를 보인가운데 증권에서 126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들은 213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일보다 30.46포인트(11.47%) 폭등한 296.05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3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7억원, 140억원 순매도를 보인 반면 기관이 146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한미간 통화스왑 협정 체결 소식은 원달러 환율을 폭락시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77.00원 하락한 125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까지만 해도 1400원대에 머물런 원달러 환율이 폭락하면서 1200원대로 진입했다. 전일 대비 하락폭은 1997년 12월 26일의 338.00원 이후 10년10개월 만에 최대치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과의 통화스왑계약 체결로 외화부족에 대한 불안감이 어느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통화스왑으로만 본다면 반드시 호재라고 볼 수 없는 상황에서 그동안의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책 등 글로벌 공조의 노력과 한국은행의 파격적인 금리인하가 단기간에 급락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그는 "주가가 한 때 900선마저 무너졌으나 이는 주가 본질 가치에 대비해 과도하다는 인식이 넓게 자리잡고 있다"며 "외국인의 매도 약화됨에 따라 문제가 됐던 수급 불균형이 다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 팀장은 "단기적으로 반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9월 경상수지를 봤을때 적자폭은 줄었으나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안좋을 것을 전망되고 있어 또 다른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침체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달라진 것이 없다"며 "한 두분기 정도 지표를 살펴봐야 확실한 반등국면으로 진입하는지 판단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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