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내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한미간 통화스왑 체결 협정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폭등 마감했다.
미국증시가 전날 금융당국의 실물 경기침체 우려로 추가 금리인하에 나섰다는 소식에도 혼조세로 장을 마감한 것과 달리 코스피지수는 이날 새벽 통화스왑 체결이라는 낭보가 전해지며 개장초 70포인트 가까이 급등 출발했다.
그러나 기관과 외국인이 오전 장 중 한때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상승 폭이 급격히 줄어드는 모습을 연출했지만 이들이 본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수 반등 탄력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오후들어 코스피지수는 반등 모멘텀을 갖췄다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됨에 따라 장중 13% 가까이 폭등하며 지수 1100선에 근접했고 장후반까지 이러한 폭등세를 유지한 결과 전날보다 무려 115.75포인트(11.95%) 오른 1084.7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1733억원, 263억원씩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2131억원 순매도하며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58억원, 830억원 동반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철강금속, 건설 업종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고 유통, 증권, 기계, 운수장비, 전기전자 업종이 13% 이상 동반 폭등했다.
종이목재, 화학, 음식료, 비금속광물, 보험 업종 역시 두 자릿수 급등세를 유지했다. 운수창고, 은행, 통신 업종 또한 5~9% 상승 마감했다.
시총 상위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LG, 현대중공업, 신세계, LG전자, POSCO, 한국전력, LG디스플레이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고 현대차, 신한지주, 삼성전자가 가격제한폭에 근접했다. KT, KT&G가 9% 이상 급등했고 KB금융, SK텔레콤역시 3% 이상 올랐다.
이날 상한가 375종목을 포함한 83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0종목을 포함한 55종목이 내렸다. 3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