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화는 인간에게 있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태어나서 성장하고 완전히 자라나 육체의 전성기를 누린 뒤 차츰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신체의 기능은 행성 변화를 겪게 되고, 그로 인한 통증이나 불편함 등 다양한 병증이 유발된다. 이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퇴행성 관절염’이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점차 손상을 받으면서 염증이나 통증을 유발시키는 질환으로 대부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관절 부위에 퇴행성변화가 일어나면서 발생하게 된다.
퇴행성 관절염은 단순 방사선 사진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초기에는 정상 소견을 보일 수 있으나 점진적인 관절 간격의 감소가 나타나며 연골 아래 뼈의 음영이 짙어지는 경화 소견을 볼 수 있다. 이 상태에서 더 진행되면 관절면의 가장 자리에 뼈가 웃자란 듯한 골극이 형성되어 관절면이 불규칙해진다.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염증 발생 부위의 통증과 부종이다. 초기에는 관절을 움직일 때에만 통증이 나타나지만, 점차 움직임이나 활동 여부에 관계없이 지속적인 통증이 이어지게 된다. 또한, 관절 연골의 소실 및 변성에 의해 관절면이 불규칙해지면 마찰음이 생기기도 한다. 무릎에 관절염이 생기는 경우 관절 모양의 변형과 함께 걸음걸이에도 변화가 생기며 다리가 휘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흔히 O다리라고 말하는 이러한 증상은 퇴행성관절염을 더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으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김동현 광명21세기병원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의 치료에서 가장 선행 돼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관절염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최초 약물이나 생활습관의 개선,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여 경과를 지켜보고 반응에 따라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비교적 젊은 층에서 내측 무릎통증이 있고 다리가 O자로 휜 환자의 경우 절골술을 통해 체중부하 축을 이동시켜 관절염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무릎관절 절골술은 무릎의 정렬을 회복시키지 위해 뼈를 재정렬하여 손상된 부위에 압력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원리로 종아리뼈를 무릎에 가까운 위치에서 잘라 바로 잡아주고 금속판과 나사를 이용하여 교정된 각도가 유지되도록 고정시켜주는 방법이다. 다양한 수술 기법의 개발로 필요한 교정 각도를 정밀하게 계산함으로써 만족스러운 수술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해당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을 체중부하 축을 변형시켜 더 이상의 관절염 진행을 막고 환자 본인의 관절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활동성이 많고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하기에는 연령대가 낮은 경우 고려해 볼 수 있으며, 관절염이 내측 관절면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에 시행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아직 퇴행성 변화를 막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하지만 평소 어떻게 생활하느냐에 따라 퇴행성 변화가 찾아오는 시기를 늦출 수는 있다. 무릎은 체중 부하를 많이 받는 관절이기 때문에 평소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나쁜 자세나 생활 습관,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는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