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한ㆍ미 통화스왑 300억달러 체결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장중 무려 100포인트 이상 폭등세를 연출하며 반등에 불이 붙었다.
오전 11시 3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9.52포인트(9.24%) 폭등한 1058.49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증시가 금리인하 호재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로 마감한 것과 달리 코스피지수는 이날 새벽 통화스왑 체결 소식이 전해지며 개장과 동시에 60포인트 이상 급등 출발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장 중 한때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잠시 상승 폭이 줄어들었으나 이들이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재차 상승 폭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1118억원, 313억원 동반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단기 반등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서며 144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장초반 순매도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161억원, 266억원 동반 '사자'세를 보이고 있다.
박태근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일정 부분 해소됐고 주식시장에 단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국내증시의 투자심리 개선과 건설주 등 개별 종목의 단기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은행업종의 경우 외화 유동성 문제가 최근 주가 폭락의 큰 원인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전일 낙폭의 일부 만회 효과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