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에 속고 테마에 멍든 당신, ‘시장’ 중심에 누가 있는지 보라

입력 2020-07-2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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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신한금융투자
대내외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주식시장 불변의 테마는 ‘실적’이었다. 올해도 실적이 개선된 기업의 주가 수익률은 코스피 평균 수익률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업계에 따르면 실적에서 전통적으로 가장 우수한 전략인 순이익 모멘텀은 2008년 이후 연평균 16.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수익률도 9.9%로 코스피(+0.2%) 대비 시장수익률을 웃돌았다.

그러나 올해는 ‘실적’ 모멘텀 전략에서 매출액 수익률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순이익 수익률을 넘어섰다. 매출액 모멘텀 전략의 수익률은 25.5%로 영업이익(13.7%), 순이익(9.9%)을 뛰어넘었다.

이는 한국의 12개월 선행 매출액 증가율이 올해 2월은 전년 대비 6.0% 증가했지만, 6월 초 기준 전년 대비 2.5% 증가로 빠르게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은 2월 말 전년 대비 각각 17.2%, 30.0% 상승에서 6월 말 기준 전년 대비 15.4%, 31.5% 오른 것으로 조사돼 큰 변화가 없었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 모멘텀 전략의 성과가 가장 좋았던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라며 “기업 전반적으로 매출 둔화가 나타나면서 매출액이 상향 조정된 기업이 프리미엄을 받았으며 이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주로 언택트 관련주”라고 분석했다.

상반기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기업이 많아 상대적으로 매출액보다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투자업계는 하반기에는 매출액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가 큰 기업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이익이 상향조정 될 것으로 예상하는 업종은 △에너지 △증권 △보험 △IT가전 △언택트(소프트웨어, 전기차, 필수소비재, 반도체) 등이 꼽힌다. 투자업계는 이와 관련된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SDI △카카오 △NAVER △엔씨소프트 △미래에셋대우△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양호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이익전망에서 기업들의 마진이 과대평가된 상황에서 하반기 이익조정의 중심은 마진 둔화에 있다”며 “하반기에는 매출액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둔화 폭이 더 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개선된 기업이 (주가 수익률)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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