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30일 새벽 한ㆍ미 통화스왑 300억달러 체결 협정 소식이 전해지며 장초반 4% 이상 상승 출발하고 있다.
오전 9시 3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33포인트(4.47%) 오른 1012.43을 기록중이다.
전날 미국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호재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를 더욱 반영하며 혼조세로 장을 마감한 것과 달리 코스피지수는 통화스왑 체결이라는 대형 호재를 맞이하며 장초반 강한 상승 탄력을 받았으나 개장초보다 단기 급등에 따른 기관의 차익 매도 물량 출회로 상승폭은 둔화된 모습이다.
통화스왑 체결로 인한 증시 안정 모드 돌입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장초반 169억원, 284억원씩 순매도하며 일단 관망세를 보이는 반면 개인은 53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31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비차익거래에서는 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은행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철강금속, 운수장비 업종이 전장대비 7% 이상 급등하고 있다. 유통, 전기전자, 기계, 전기가스 업종 등이 5~6% 상승하고 있다.
증권, 보험 업종은 소폭 상승하는 반면 은행 업종은 6% 급락세를 기록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마찬가지다. 현대중공업이 9% 이상 급등하며 이날 조선주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 LG전자, 신세계, POSCO, LG디스플레이 역시 7~8% 동반 상승세다. 현대차, 삼성전자, SK텔레콤, KT 역시 1~5% 오르고 있다. 반면 KB금융, 신한지주는 3.13%, 0.69% 하락하고 있다.
홍순표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미 통화스왑 체결 협정이라는 대형 호재에 코스피지수가 전날의 극심한 일교차를 이겨내고 상승 출발하고 있다"며 "통화스왑 체결과 함께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과 같은 증시에 우호적인 재료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 반등 모멘텀을 갖춰나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장초 지수 급등 여파로 올들어 15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6분께 선물가격 상승(5%이상, 1분이상)으로 향후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정지시킨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