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協, "미국발 위기에도 中경착륙 가능성 낮아"

입력 2008-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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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위기 영향으로 경제성장률 다소 둔화되나 제한적

미국발 금융위기가 중국의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경제성장률이 다소 둔화되겠지만 그 영향력은 제한적이며, 중국은 여전히 고성장하는 신흥시장으로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미국 금융위기의 중국경제 및 수출에 대한 영향과 대응방안'과 '최근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원인과 전망'보고서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이같이 지적하고 중국 내수시장 진출 확대, 미국 등 선진국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위축을 겨냥한 틈새진출 전략 등으로 적극 맞설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한국무역협회 정환우 연구위원은 "지난 3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는 미국발 세계금융위기로 인한 수출증가율 둔화, 올림픽기간 중 대기오염정화를 위한 생산억제, 중국의 긴축정책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현상"이라며 "세계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수출, 투자, 소비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 이유는 첫째 미국 경제의 침체에 따른 수입 수요 감소는 중국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중국의 대미 수출비중이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수출품에서 저가 소비재와 생필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미국 경기 위축에 따른 수입 감소 효과가 비교적 크지 않다는 점이다.

또한 올림픽이후 생산 활동의 정상적 재개와 중국 정부의 전방위적인 경기부양책, 부동산 및 농촌개혁 관련 투자 증대 등으로 인해 투자의 축소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게다가 경제성장 둔화로 인해 기업의 효율성 악화, 취업난 가중, 소비심리 위축 등도 중국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중국정부는 내수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최저곡물수매가 인상, 수출환급세율 인상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결론적으로 정 연구위원은 "세계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중국의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는 수출, 투자, 소비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다양하고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내년 경제성장률은 7∼8%대까지 내려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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