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코로나 통제 범위 안에 있어"..."자신 있다"

입력 2020-06-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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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서둘러 달라...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 없어야"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우리의 코로나 상황은 여전히 통제 및 관리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고 말했다. 3차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통과가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32회 국무회의 및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 열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신규 확진자 수를 더 줄여서 하루빨리 안정적인 상황으로 넘어가야 하는 중요한 고비에 놓여 있다"며 "해외의 확산세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 코로나의 안정이 수도권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역 당국과 수도권 지자체들 간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개월 동안 확인된 사실은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정부의 방역지침과 기본적인 방역수칙만 잘 지키면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제는 지치기도 하고, 폭염 때문에 더 힘들어지기도 하지만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국민들께서 조금만 더 힘을 내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3차 추경안에 대해서는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20일째 착수조차 못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국민들과 기업들로서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촌각을 다투는 긴급한 상황"이라며 "추경안 처리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국민들의 고통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또 "경기 회복 시간표를 앞당기는 계획에도 차질이 생긴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내수 활력과 수출 회복, 투자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제 활력 조치를 조기에 시행할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의 운영과 관련한 것은 오로지 국회가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그러나 국민의 생명과 민생과 직결된 사안은 어떤 이유에서건 지체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국회가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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