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40개월만에 1000선 아래로 밀려나는 등 연일 폭락장세를 보이면서 주가관리를 위해 시행하는 자사주 취득이 더 이상 먹혀들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은 24일 장 개시 전 공시를 통해 44만8000주,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2009년 1월26일까지 취득해 이익소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동아제약도 이날 자사주가 안정을 위해 71억9000만원을 들여 자사주 10만주를 2009년 1월27일까지 취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주가는 오전 11시 22분 현재 SK텔레콤은 3500원(1.66%) 떨어진 20만7000원, 동아제약은 2900원(4.03%) 떨어진 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200~1300선을 유지하던 이달 중순 한국금융지주의 최고경영진이 20여만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입한다고 밝히며 상한가를 포함 급등한 모습과는 사뭇 다른 현상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주가안정을 위해 결정하는 자사주 취득이 주식시장에서 더 이상 효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단순히 자사주 취득 사실만을 두고 투자에 나서기는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1000선 아래로 밀려나는 현 상황에서 주가가 싸졌다고 투자에 나설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지금은 관망하며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