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에 K-농업 심는다⑤] 농업 첨단제품 해외로 진출…태광뉴텍 '코팅필름' 국산화 이어 카자흐에 수출 발판 마련

입력 2020-06-22 05:00수정 2020-06-2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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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과율 높아 카자흐 시설재배 농가 선호

나래트랜드ㆍ우림인포텍ㆍ팜스코…농업 첨단기술로 카자흐 진출

정부 '스파트팜' 수출 역할 주효…"현지 인증·자격 취득 정부 지원 필요"

▲태광뉴텍의 카자흐스탄 현지 물류창고. (사진제공=태광뉴텍)

스마트팜은 농업 첨단 기술력의 집합체다. 온실을 비롯해 환경제어기기, 빅데이터, 그리고 온실에 부착하는 필름 등 다양한 기술이 하나로 모여 만들어진다.

카자흐스탄으로 수출하는 한국형 스마트팜에는 총 4개의 업체가 참여했다. 복합환경제어기기를 만드는 나래트랜드와 온실 시공을 하는 팜스코, 농업용 필름을 만드는 태광뉴텍, 농산물 빅데이터 유통 업체인 우림인포텍이 컨소시엄을 이뤄 당당히 수출길에 오른다.

이 중 농업용필름을 생산하는 태광뉴텍은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코팅필름을 국산화한 주인공이다. 비닐에 유리막 코팅이 된 PO필름은 수명이 5년 정도로 비닐하우스용 일반 비닐보다 월등히 길고 빛 투과율이 높아 시설재배 농가들이 선호하고 있다.

애초 수입에 의존하던 PO코팅필름을 국산화에 성공했고, 자연스럽게 스마트팜 기술로 눈을 돌렸다.

이상윤 태광뉴텍 수석매니저는 “장기성 PO코팅필름의 국산화와 판매를 통해 많은 스마트팜 관련 기업과 접촉하게 됐고, 지금은 피복자재를 넘어 재배기술 등 관련 분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카자흐스탄 스마트팜 패키지 수출지원사업 참여도 이런 과정의 하나”라고 말했다.

태광뉴텍은 이미 2016년 카자흐스탄에 지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농업 환경이 좋지 않은 카자흐스탄에서는 농업기술이 절실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이 수석매니저는 “중앙아시아는 국내 시설하우스 시공업체들이 가장 먼저 진출했고, 이 모습을 보면서 중앙아시아에 관심을 갖게 돼 카자흐스탄 대사관에서 개최한 수출기업 상담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며 “이곳에서 현지 공무원이 자기 나라는 핸드폰보다 농업용 비닐이 더 필요한 자재라며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여줘 중앙아시아 시장의 가능성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수출인큐베이터 지원사업을 통해 해외법인 설립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고, 현재는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다른 해외 제품보다 더 높은 가격을 받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다만 현지 문화를 극복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특히 외상 문화는 아직도 애로사항으로 남아 있다. 이 수석매니저는 “계약금·중도금·잔금 등의 형태로 거래가 이뤄지는 우리나라와 달리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이상의 여신거래를 당연시하는 현지 상거래 문화를 우리의 거래방식으로 이해시키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김진헌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글로벌사업팀장도 “수출 기업들이 영세할 경우 수출국이 부유하지 않으면 자금이 제대로 돌지 않기도 한다”며 “현지의 부지, 토지 소유권 문제 등도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스마트팜 수출은 현지 국가에 대한 정보 파악이 중요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협업을 많이 한다. 국가 간 협약을 통해 정부자금집행, 통관 부분 등을 간소화하는 것도 수출을 활성화하는 데 필요한 부분이다.

이런 현지 문화를 딛고 스마트팜 수출을 성공하는 데는 정부의 역할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초기 신규 시공에는 많은 투자가 필요한데, 정부의 지원 사업으로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 이 수석매니저는 “이번 지원사업의 성공을 통해 지금 수출하고 있는 농업용 필름뿐만 아니라 스마트팜 패키지 및 각종 시설 기자재에 대한 수출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팜 재배기술 노하우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정부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는 현지에서 요구하는 각종 인증 및 자격 취득이다. 이 수석매니저는 “글로벌 수출을 위해 현지에서 요구되는 인증·자격 취득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스마트팜 수출에 들어가는 비용에 대한 부담, 운용법 습득을 위한 시간 및 노력, 전력 및 통신 인프라, 데이터 축적 시간 소요, 도입 시 도입효과의 단기 입증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 정부와 유관기관들의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공동기획: 농림축산식품부ㆍ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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