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절반만 “하반기 채용”...작년보다 19%p↓

입력 2020-06-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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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잡코리아)

중소기업 중 절반만 하반기 채용 계획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반기 채용시장에 대해서는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채용규모가 감소할 것’이라 예상하는 인사담당자가 많았다.

16일 잡코리아가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715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시장 전망과 채용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참여기업 중 과반에 달하는 50.8%가 ‘신입 및 경력직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라 답했다.

지난해 하반기 같은 기업들 중 69.9%가 직원을 채용한 것과 비교하면 19.1%포인트 감소한 셈이다.

또한 하반기 직원을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 답한 기업은 22.1%, 아직 채용여부와 시기 등을 결정하지 못했다(미정)고 답한 곳은 27.1%에 달했다.

하반기 직원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이라 답한 기업은 그 이유 1위로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를 꼽았다.

조사결과 ‘경기침체로 기업의 경영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기업이 44.6%(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아 채용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38.1%), 현재 직원수가 충분하다(25.9%), 현재 감원을 계획 중(14.2%)이라고 답한 곳도 많았다.

중소기업 중 상당수는 올해 상반기 계획대로 채용을 진행하지 못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연초 계획했던 채용인원을 모두 채용했는지’ 조사한 결과, ‘계획보다 적게 채용했다’는 기업이 35.2%로 가장 많았다. ‘전혀 채용하지 못했다’는 기업도 30.2%로 총 65.4%의 기업이 계획대로 사람을 뽑지 못했다.

반면 ‘계획대로 모두 채용했다’는 기업은 27.8%에 그쳤다.

상반기에 계획보다 적게 또는 전혀 직원을 채용하지 못했다고 답한 기업들에게 그 이유를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채용전형을 아예 진행하지 못했다’는 중소기업이 50.2%로 절반에 달했다.

이어 ‘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되어 직원을 채용하지 못했다(37.6%)’거나 ‘채용할 만한 지원자가 없었다(17.5%)’, ‘서류전형은 진행했으나 면접을 진행하지 못했다(13.5%)’는 등이다.

‘하반기 취업시장은 상반기에 비해 나이질 것으로 예상되는가’ 조사한 결과,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44.5%, ‘상반기보다 채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36.8%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81.3%가 올해 하반기 취업시장을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채용규모가 감소할 것이라 예상한 것이다.

변지성 잡코리아 팀장은 “중기 인사담당자 상당수가 하반기 공채 등 채용경기 회복 가능성을 낮게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채용시장은 경기변화에 민감한 특성이 있는데 특히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그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하반기 채용을 보수적으로 계획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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