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어깨통증 원인 다양해…원인 질환 정확하게 진단∙치료해야 한다.

입력 2020-06-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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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철현 문정동 나음정형외과 원장

어깨통증은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이지만, 환자의 연령대에 따라 이를 바라보는 입장은 천지 차이다. 20~30대 젊은 층의 경우 어깨통증이 발생하면 대부분 가벼운 근육통으로 생각하기 쉽고 실제로 피로로 인한 근육뭉침 등이 통증의 원인인 경우가 많다. 반면 50대 이상 중장년, 노년층이 어깨통증 시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질환은 오십견이다.

이처럼 나이에 따라 어깨통증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지만, 사실 연령층과 상관없이 그 원인은 우리의 생각 이상으로 다양하다. 실제로 어깨통증을 야기하는 주요 질환으로 오십견을 비롯해 석회화건염, 목디스크 등이 있으며, 이들 모두 최근 전 연령대에서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어깨통증이라는 유사한 양상을 띠지만, 각 질환별로 원인 및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어깨통증이 발생한 뒤 일정 기간 이상 통증이 이어지고 일생 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정형외과 등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맞춤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어깨통증을 일으키는 중요 질병 중 하나인 오십견은 특별한 이유 없이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통증과 운동제한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어깨와 팔이 뻣뻣하게 굳는 듯한 증상과 함께 증상이 진행됨에 따라 관절운동 범위가 제한된다. 세수할 때나 티셔츠를 벗을 때, 숟가락을 드는 등 일상적인 동작 중 발생하는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석회화건염은 어깨에 있는 힘줄조직에 석회 침착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관절 부위 어디에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어깨관절 주변에서 자주 생겨 주요 어깨질환으로 중 하나로 구분된다. 노화로 인한 힘줄의 퇴행성 변화, 스포츠 활동 등으로 인한 무리한 어깨 사용 및 힘줄 손상이 주요 발병 원인이다. 특히, 석회화건염은 오십견과 혼동되곤 하는데, 오십견과 달리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고 경우에 따라 잠을 이루기 어려울 만큼 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목디스크 역시 어깨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목뼈에 이상이 생기면 목과 연결된 어깨부위에도 통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목디스크 환자의 상당수가 목에서 어깨까지 이어지는 뻐근한 통증과 담에 걸린 듯 묵직한 어깨통증을 호소한다. 일반적으로 목디스크는 누웠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어깨질환과는 달리 편안한 자세에서 통증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일반인들은 구분이 어려운 만큼 정확한 진단을 통해 어깨통증의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어깨통증 치료에서 무엇보다 지양해야 할 것은 자의적으로 증상과 원인을 판단해 병을 방치하는 자세다. 모든 통증치료가 그러하듯 어깨통증 역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실시할 경우 더욱 빠른 증상 개선 및 재발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오십견, 석회화건염, 목디스크 등 대부분의 근골격계 질환은 초기 진단 시 수술 없이 비수술적치료 만으로도 개선할 수 있다. 일정 기간 휴식을 취해도 어깨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건강한 어깨를 지키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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