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강만수 경제부총리 만들기' 서울대 동문간 설전

입력 2008-10-22 12:31수정 2008-10-2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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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부가 기획재정부 내부에서 강만수 장관을 경제부총리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담은 문건이 작성됐다는 사실을 놓고 22일 국감현장에서 서울대학교 법학과 선후배 사이이기도 한 강 장관과 김종률 민주당 의원간의 설전이 벌어졌다.

김종률 의원은 "기획재정부 내에서 강만수 장관 경제부총리 만들기를 위한 문건이 작성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부총리 만들기 프로젝트의 실체가 밝혀졌다"며 "강 장관은 이 문건을 사전에 인지했고 보고 받았냐"고 추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재정부가 작성한 '장관님 PI (개인 이미지)관리를 위한 대외 이미지 제고 방안'이라는 문건을 공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재정부 문건에는 장관님은 취임초부터 언론으로부터 부정적 이미지로 묘사돼온 측면이 있지만 최근의 이미지 변화 기회를 활용해 장관님의 PI를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특히 이 문건에는 "부총리제에 걸맞는 조직 모습과 장관님의 역할을 부각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김 의원은 "지금 국가 경제 비상사태에서 온 국민이 경제위기로 신음하고 가슴을 졸이고 있는 절박한 상황인데 어떻게 이러한 경제위기 상황을 활용해 장관의 개인이미지를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는 황당한 발상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장관은 현재 경제위기에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도 시원찮다"고 질타하며 "해당 문건의 작성자가 누구이며 장관은 그 내용을 보고 받은 적이 있는지 명확히 밝히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문건과 관련 사전에 보고받은 적도 없고 언론에 기사가 나오고 나서야 비서실에서 알려줬다"고 반박했다.

강 장관은 이어 "왜 그런 문건이 작성됐는지 어떠한 경위를 통해서 작성됐는지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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