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이산화탄소 활용한 신소재사업 본격 진출

입력 2008-10-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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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파일럿 플랜트 완료…2012년 상용화 공정 가동

SK에너지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친환경 신소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SK에너지는 아주대학교와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이산화탄소를 주원료로 사용해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촉매기술 특허이전 및 연구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구자영 P&T(전략기획 및 연구개발) 사장과 서문호 아주대 총장이 참석했다.

SK에너지와 아주대학교가 산학협동으로 진행하는 '이산화탄소 플라스틱'은 총 중량의 44%가 이산화탄소로 이루어진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아주대가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SK에너지가 상업화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플라스틱의 원재료인 폴리머(Polymer)로 전환해 실생활에 유용한 플라스틱 제품으로 만들어 자원화하고, 친환경 신소재로 상업화해 기존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납사)의 사용 절감과 탄소배출권까지 확보할 수 있는 등 획기적인 친환경 신소재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SK에너지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상업공정 및 제품 용도개발을 위한 파일럿 플랜트를 건설하고, 촉매 및 중합 기술을 완성해 오는 2011년까지 세계 최초로 수만톤 규모의 상업 생산공정을 건설할 예정이다.

구자영 사장은 "2020년까지 연 200만톤 생산 규모를 갖춰 연 5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매년 탄소배출권도 100만톤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저탄소 녹생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에너지는 올해 9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그린에너지산업 발전 전략 보고회'에서 최태원 회장이 직접 참석해 저탄소 녹색성장과 관련한 SK그룹의 5대 중점 추진 분야 중의 하나인 이번 사업의 '이산화탄소 자원화' 투자를 보고한 바 있다.

일명 그린 폴(Green-Pol)로 불리우는 '이산화탄소 플라스틱'은 연소할 때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기 때문에 그을음 등 유해가스가 발생되지 않고, 깨끗하게 연소되는 특성이 있어 화재 발생시의 피해 최소화와 환경 오염에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분해성, 무독성, 청정 생산공정 등 친환경적인 특성 이외에도 투명성, 차단성 등 기존 범용수지에 비해 뛰어나고 차별화된 장점으로 인해 건축용 자재, 포장용 필름, 식품 포장재 등의 활용이 우선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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