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렌즈삽입수술 중요… “필히 확인해야 할 사항은?”

명확한 시력을 갖기 위한 라식 및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이 갈수록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막이 지나치게 얇거나, 초고도근시 혹은 난시를 가진 이들은 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무리하게 각막을 깎아야 하는 만큼 안구건조증이나 원추각막, 근시 퇴행 등의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반적인 시력교정술과 달리 각막을 건드리지 않는 렌즈삽입술을 고려하는 이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렌즈삽입술이란 수정체와 홍채 사이에 인체에 무해한 콜라머 재질의 특수렌즈를 삽입함으로써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법이다. 각막을 절삭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각막이 얇거나, 많은 양의 각막을 깎아내야 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대안이다.

특히 요즘의 경우 홍채절제술이 필요 없고 빛 번짐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이보플러스 아쿠아(EVO+ Aqua) ICL 렌즈를 활용한 후방 렌즈삽입술이 선택되고 있다. 후방 렌즈삽입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개개인 안구에 알맞은 사이즈의 렌즈를 선택하고 적합한 위치에 삽입하는 것이다. 렌즈가 안구 공간보다 클 경우, 렌즈가 홍채를 압박해 방수의 흐름을 막으면서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렌즈가 작을 시에는 렌즈가 수정체를 긁어 상처를 내며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한 렌즈삽입술에서 가장 핵심적 요소로 꼽히는 것은 개인 안구공간을 측정하는 것에 있다. 각막에서 홍채까지 전방 깊이는 물론 각막 모양, 홍채와 각막 상의 각도 등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한 뒤 수술을 진행해야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안구 공간 측정에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검사 장비로는 카시아2와 UBM이 있다. 카시아2는 기존의 장비로 측정이 불가능했던 수정체 깊이까지 안구 내부 측정이 가능하며 360도 축을 모두 측정할 수 있다.

빛을 이용하는 카시아2와는 달리 UBM은 생체초음파를 활용해 눈 내부를 진단한다. 특히 카시아2의 경우 360도 측정을 통해 단면이 아닌 3D 안구 모델링까지 가능하다. 렌즈삽입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카시아2 검사가 가능한 의료 환경을 선택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동훈 눈에미소안과 원장은 “카시아2 등 장비를 통한 안구 공간 측정도 중요하지만, 측정 데이터를 활용해 오차 없는 안구공간 측정시스템을 활용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정방 깊이 뿐만 아니라 각막 곡률, 안구 나이, 수정체 모양 등 총 10가지 요인을 고려해 백내장 및 녹내장, 난시 축 회전 등의 문제를 방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렌즈삽입술은 렌즈의 사이즈, 위치, 삽입 각도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수술이다. 또한, 라식, 라섹과 달리 장비 의존도가 매우 낮기에 숙련된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할 시, 수술 도중 각막을 건드리거나 잘못된 위치에 렌즈가 삽입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각막 내피세포가 손상될 수 있다. 특히 난시 교정의 경우 난시 축과 맞지 않게 삽입되거나 공간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해 렌즈가 돌아간다면 시력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끝으로 이동훈 원장은 “환자들이 의료진의 숙련도를 직접적으로 파악하기는 힘들다. 가능하다면 토릭 아쿠아 ICL 레퍼런스 닥터, ICL 최우수 센터 인증 여부를 기준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논문 및 학회활동, 수술 건수 등을 확인함으로써 의료진의 숙련도를 파악한다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