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1일 대림산업에 대해 내년 수주 및 실적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1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하나대투증권 조주형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내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올해보다 5.2% 증가하고 4.5% 감소하면서 실적 모멘텀이 크게 약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이는 전 공종에 걸친 원가율 상승 추세와 현재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및 경기침체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2009년 국내외 신규수주가 올해보다 16.4% 감소할 것이란 예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림산업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4.4%, 55.2% 증가한 1조 5135억원, 1616억원을 기록했다.
조 연구원은 "그러나 실적개선의 주된 요인이 미분양(약 7000세대) 부담이 큰 건축(주택 포함)사업부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실적개선이 주는 의미는 많이 퇴색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림산업은 단기적으로 차입금이 급증하기는 했지만 회사의 재무구조가 아직까지 절대적으로 우량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건설업황 침체가 지속되면서 추가적인 재무건전성 약화는 예상되지만 절대적으로나 상대적으로 동사의 재무리스크가 더 크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