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환시장 개입 부작용 불가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7월 이후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결과적으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지난 7월 7일 이후 재정부와 한은의 이른바 '환율 방어' 공조에 평가를 묻는 김성식 의원(한나라당)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이날 김성식 의원은 "외국인들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이탈하는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 인하를 함으로써 이들에게 국내 자산을 파는 디딤돌 역할을 해 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이에대해 "외환시장을 개입할 때는 그런 위험이나 부작용이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외국인 채권매도 차익실현에 따른 외환 증발효과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를 결정할 때 그런 점도 논의가 됐고 또 다른 나라들이 금리를 0.50%p 내린 점도 동시에 고려해 금리를 0.25%p 인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외국인 채권투자의 이탈에 대해서는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을 이탈하는 것은 단순히 금리 뿐만이 아닌 최근 국제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