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發 코로나19 배달·택배 공포...이커머스·홈쇼핑 업체 고객 안심에 총력

입력 2020-05-2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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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부천에 이어 고양, 경기도 광주에 이어 송파 장지동 물류센터까지 뚫렸다. 쿠팡과 마켓컬리, 현대그린푸드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배달 및 택배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주문 넣다가 취소했어요”, “부천에서 온 제품에는 소독제를 뿌렸어요” 등의 글들이 올라오며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커머스와 홈쇼핑 업계는 물류센터 방역 및 안전 수칙 준수 등을 강조하며 고객 안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28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쿠팡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33명이다. 쿠팡은 부천물류센터에 이어 고양 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에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엔 위치한 마켓컬리 물류센터와 경기도 광주의 현대그린푸드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며 신천지와 신도림콜센터, 이태원클럽에 이어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감염이 주변으로 급속도로 퍼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에 반사익을 거두던 이머커스업계와 홈쇼핑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고객과의 접점이 배달과 택배인 탓이다. 고객들 사이에서는 이미 바이러스가 묻은 상품이 배송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각 업체들은 소독으로 방역 작업을 하고, 물류를 통한 감염이 낮다고 강조하고 있다. 쿠팡은 “고객이 주문하신 상품은 배송 전 최종 단계에서 한 번 더 소독하고 있어 안전하다”며 “단 한 명의 고객도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컬리 역시 해당 근무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상온1센터를 전면 폐쇄 조치했고 전날에는 세스코 전면 방역을 진행했다. 아울러 24일 근무했던 직원을 비롯해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은 직원에 대해 전수조사 및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컬리 측 관계자는 “컬리는 보건당국 방역지침에 따라 열감지 카메라도입, 마스크, 장갑 착용 등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용인과 김포에 3개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SSG닷컴은 물류센터 출입구 외에도 작업장 곳곳에 열화상 감지기를 설치해 수시로 직원들의 체온을 확인하고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특히 물류센터 한 곳이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새벽 배송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방역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경기도 파주와 이천에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11번가는 쿠팡 직원 확진 사실이 알려진 이후 현장 근무 직원들을 대상으로 외부 식사 대신 도시락이나 구내식당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도 용인과 동탄, 인천 물류센터 직원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등으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택배로 주로 상품을 배달하는 홈쇼핑 업체도 경계 태세를 높였다.

GS홈쇼핑은 군포와 이천 물류센터의 주 1회 방역을 실시하고, 입구에서 출입인원 전원의 발열을 체크하고 있다. 손소독제 비치와 함께 마스크 착용시에만 출입을 시킨다. 아울러 식사 시에는 1인 1식탁을 한 방향으로 사용하고 식사 시간을 분산 조절해 최대한 감염을 예방하고 있다.

CJ오쇼핑은 모든 작업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정기 순찰 등으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의심 증사자는 아예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여기에 사무실 및 창고를 하루 2회 방역하고 있고, 식사 시 2m 띄어 앉기도 준수하고 있다. 또한 쿠팡물류센터 폐쇄에 따라 신규 아르바이트 인력 유입을 차단해 기존 인력만으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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