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與 '상임위원장 전석' 주장에 "국회 엎자는 건가"

입력 2020-05-27 14:25수정 2020-05-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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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만나 김 회장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요청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27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전체 상임위원장을 여당이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지금 국회 엎자는 거지. 민주당으로 (국회를) 다 채우라고 하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자기들이 30년 야당 할 때 자기들 주장 때문에 (상임위원장을) 못 가져오는 것 아닌가. 입장이 바뀌면 국회가 뭐 때문에 필요한가"라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상임위원장이 관례상 교섭단체 의석 비율에 따라 배분됐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나라는 소신에 따른 자유투표도 허용이 안 되는 상황에서 (모든 사안이) 당론으로 결정되는데 (마음대로) 100% 하겠다는 것"이라며 "여야보다도 중요한 게 헌법상 삼권분립 아니겠나. 국회는 행정부를 견제하는 게 먼저지 여당이라고 행정부를 무조건 돕고 '오케이, 통과' 이래가지고는 헌법체계, 삼권분립 질서 체계가 깨진다"고 반발했다.

앞서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6일 더불어민주당과 첫 원내대표 회동 결과 "상임위원회 위원장 정수는 11대 7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이에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아직도 과거 미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7개가 자신들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어제 협상에서 그런 합의가 이뤄진 적이 없다. 그건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은) 절대적, 안정적 다수다. 국회를 책임지고 운영하라는 국민의 뜻"이라며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가지고 야당과 협상할 일이 아니다. 절대 과반 정당인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전석을 가지고 책임 있게 운영하라는 게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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