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지난 19일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불안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20일 오전 9시 3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94포인트(0.42%) 상승한 1185.61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개장초 정부의 시장안정화 대책 효과를 반영하며 30포인트 가까이 상승, 1200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의 연일 계속되는 '팔자'세로 상승 폭은 점차 줄어들었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재차 상승하며 시장불안 심리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는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최근 가파른 주가 하락세를 보였고 내부적으로는 자금시장 경색으로 인해 정책 당국이 나서 극도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금융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고자 한 조치가 투심 불안을 진정시킨 것으로 풀이됐으나 시장은 여전히 글로벌 신용경색과 실물경기 불안에 더욱 반응하는 모습이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이 671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55억원, 458억원 동반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811억원, 14억원씩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는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업종이 전장대비 3.46% 상승한 가운데 비금속광물, 전기가스, 건설, 철강금속 업종 등의 순으로 1~2% 상승하고 있다. 전기전자, 유통 업종도 소폭 상승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신한지주가 전날보다 3.12% 상승한 가운데 한국전력이 3.02% 이상 오르는 중이다. 현대차, KB금융,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등도 2% 내외로 상승세다. 삼성전자도 소폭 오름세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조선업황 불안감을 반영하며 5.14% 떨어지고 있고 삼성화재, KT, LG가 2% 내외로 하락중이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신용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책이 연일 계속되고 있지만 장초반 지수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는 모습에서 드러났듯이 시장 신뢰 회복까지 아직까지 상당한 시간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시장불안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섹터보다 통신 등 경기방어적 섹터 구성으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