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부동산경기가 최악인 상황속에서 상호저축은행의 대출이 부동산 관련 대출에 집중에 돼 있어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17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자료에서 "최근 건설·부동산경기가 최악인 상황속에서 저축은행의 대출 비중은 부동산 PF 대출 및 부동산 관련 대출이 총 대출의 50.6%, 기업대출의 59.5%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저축은행이 이처럼 위험천만한 투자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에도 이를 방치해 온 것은 금융감독당국의 '직무유기'이자, 저축은행 건전성 감독을 포기한 것"이라고 밝했다.
이 의원은 "금융감독당국은 저축은행 부동산 PF 문제에 대해 '저축은행 대출이 전체 금융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라 개별 저축은행의 부실 가능성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매일같이 요동치는 금융시장의 극심한 불안정성을 고려할 때 위험천만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저축은행 대출이 상당부분 부실화 될 경우, 대손충당금(적립율 178%)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으나, 저축은행 재무지표 자체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졌을지 의문이다"라며 " 올해 6월말 현재 '부동산 PF 워크아웃' 채권액이 1조1000억원에 달하고 있는데, 이 역시 사실상 연체채권을 워크아웃이란 이름으로 은폐한 것이란 지적이 많은데, 이에 대한 정밀한 관리·감독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