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까지 백신 개발돼야 올림픽도 계획대로 진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내년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대학 글로벌 보건학과장인 데비 스리다 교수는 18일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7월까지 개발되지 않는다면,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건 아주 비현실적인 일”이라며 “효과적이며 가격도 적절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백신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하자 올해 7월로 예정돼 있던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내년에는 코로나19가 진정될 것이라는 관측에서 2021년 올림픽 개최라는 결정을 내렸지만, 현재 추세로 볼 때 백신의 상용화 없이는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스리다 교수 역시 코로나19 백신의 상용화가 도쿄올림픽을 좌우할 것이라며 ‘과학적인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도쿄올림픽의 개최가 어려울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의 확산은 스포츠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미국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스포츠 경기를 전면 중단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높은 전염성으로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무관중 경기’를 해야 한다고 권유하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 세턴 홀 경영대학의 스포츠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2%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스포츠 경기를 재개한다면 경기장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유지된다면 경기장에서 관전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2%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