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17조3천억 탄탄한 자본력 '매수'- 대신證

입력 2008-10-1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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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10일 KB금융지주에 대해 17조3000억원의 자본을 지닌 새로운 금융지주사가 출현, 강력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재무 안정성이 부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6만2500원을 제시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KB금융지주는 자사주 4조2000억원을 포함한 KB금융의 9월말 추정 연결자본은 약 17조3000억원으로 금융지주사 중 가장 많은 자본을 보유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강력한 자본력은 인수합병(M&A)을 수월하게 할 뿐만 아니라 신용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시기에 재무안정성에 대한 신뢰도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국민은행이 지주사 전환에 성공, 지주사 전환으로 인해 발생하게 된 자사주가 약 7억3600만주로 총 주식수의 약 20.1%에 달해 이의 원활한 처리 여부가 향후 주가 등락을 좌우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 환경을 감안시 전량 매각이 어려울 수 있어 오버행 이슈가 제기될 여지가 있는데다, 향후 주가가 자사주 평균 취득원가인 5만7168원을 상회하지 않는다면 매각시 자본 감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응하기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로 3분기 마진 하락 폭은 여타 은행보다 큰 9~10bp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부분 9월에 조달이 많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비용 요인이 완전히 반영되는 4분기에는 마진 하락 폭이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향후 국민은행이 마진 압박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신규 상장되는 KB금융지주의 기준가격은 5만3500원으로 시초가격은 기준가격의 90~200%의 범위에서 호가를 받아 결정, 이후 주가는 결정된 시초가격에서 상하 15%의 변동이 가능하다.

최 연구원은 "국민은행의 마지막 거래일 전일인 9월 23일 이후 5대 시중은행의 주가는 약 19% 하락, 여타 은행과 주가 하락률이 동일하다고 가정시 KB금융지주의 주가는 약 4만7000원 내외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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