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에 1천억대 주식부자 2년만에 98명 감소

입력 2008-10-09 11:46수정 2008-10-0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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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보유주식 자산가치가 1000억원이 넘는 주식부자가 1년8개월 만에 100명 이하로 줄어드는 등 주식부자들의 숫자가 급감하고 있다.

9일 재벌닷컴 1799개 상장사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4450명이 보유한 주식자산 가치를 전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1000억원 이상 주식부자는 98명을 기록했다.

1000억원대 주식부자는 지난 2007년 2월5일 처음 100명을 돌파한 이후 2007년 10월에는 사상 최다인 178명을 기록했으나 1년8개월 만에 다시 100명 밑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올들어 지난 1월2일까지만해도 1000억원대 주식부자가 160명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이어갔으나 미국발 금융 위기가 한국 증시를 강타하면서 10개월 만에 70명이 감소한 것이다.

8일 종가 기준으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2조5350억원을 기록하면서 상장사 주식부자 1위 자리를 지켰고, 정 회장의 동생인 정몽준 국회의원(한나라당 소속)은 1조7610억원으로 2위였다.

정몽준 의원의 경우 1년 전인 지난해 10월 주식 자산가치가 개인으로는 처음으로 4조원대를 돌파하는 등 기염을 토했으나, 보유지분이 많은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1년만에 2조원 이상이 공중으로 증발됐다.

또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1조5826억원으로 3위였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1조5308억원으로 4위,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형제는 각각 1조676억원, 1조20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날 1조40억원을 기록하면서 간신히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1조원대 주식부자 가운데 정몽구 회장 등 상위 4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의주식 자산가치가 1조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어 주식시장 전반이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1조원대 주식부자의 숫자도 대거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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