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수도권, 문재인 정권 3년간 무엇을 했는지 가장 잘 알아”

입력 2020-03-3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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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내기 전에 정부예산부터 축소하는 게 도리 아닌가"…100조 확보론 강조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강서을에 출마하는 김태우 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31일 "수도권에 사는 분들은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정권이 무엇을 했다는 것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갑·을·병의 태영호·박진·유경준 후보와 동대문갑·을의 허용범·이혜훈 후보를 응원차 방문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국민 역량은, 의식구조와 정보취득능력은 누구보다 탁월하다"며 "이미 유권자의 마음은 4·15 선거에서 어떻게 심판해야 하는지 마음의 결정을 다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의 실정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묻히리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치, 경제, 사회, 외교, 안보, 이런 문제까지 국민이 알고 있는 걸 회상만 시켜주면 국민의 판단은 절대 잘못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서도 "정부는 초기에 우왕좌왕했다. 마치 코로나 사태가 며칠 안에 끝날 것처럼 낙관론을 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낙관론을 펴면서 파안대소한 날 확진자가 확 늘었다"며 "그런 예측 불가능한 정부의 태도를 우리는 잘 봤다.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히지 않는 일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이 의회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전날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발표한 데 대해서도 "4인 가족에 100만 원씩 지급한다고 하는데, 그 돈의 출처는 어디냐. 빚을 내서 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빚을 내기 전에 정부가 사용할 예산부터 축소해서 하는 게 국민에게 도리 아닌가"라고 말했다. 앞서 자신이 제시한 '예산 20% 용도 변경'을 통한 100조 원 확보론을 거듭 촉구한 것이다.

그는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느냐, 지키지 않았느냐가 유권자들이 정권을 심판하는 데 기준이 되지 않았나"라며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취임사를 상기시켰다.

김 위원장은 "과연 이 사회에 공정이라는 게 이뤄졌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지난해 10월에 검찰청 앞과 광화문 광장을 왔다 갔다 한 사건(조국 사태)이 하나 있었다. 과연 이 사건이 공정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할 수 있나"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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