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격전지] 정부 부동산정책 평가전…경기 고양정, 이용우 vs 김현아

입력 2020-03-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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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 김현아 미래통합당 후보(오른쪽)
가계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쏠려 있는 우리나라에서 부동산 정책은 역대 대부분 선거의 주요 이슈였다. 이번 4ㆍ15 총선에서는 경기 고양정 선거구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이 지역은 부동산정책 주무부처 장관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인 동시에 문재인 정부 ‘3시 신도시’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이다.

고양정은 김 장관이 19대 총선과 20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되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되던 지역이다. 과거에는 보수색이 강했지만 1992년부터 신도시 계획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투표성향이 변했다. 하지만 최근 인근 지역에 3기 신도시를 건설하는 정책이 발표되자 다시 민심의 풍향이 바뀌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지역민심의 변화를 공략하기 위해 당내에서 ‘부동산 전문가’ 김현아 의원을 일찌감치 ‘김현미 저격수’로 띄우고 이 지역 공략을 준비했다.

1969년 서울 출생인 김 후보는 도시계획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가천대 겸임교수,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위촉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 국민경제자문회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부동산전문가 몫으로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도 ‘전공 분야’를 살리는 중이다. 김 후보는 “정부가 집값 잡겠다고 공급 폭탄을 던지면서 이곳이 가장 큰 피해를 봤다”며 지역 민심에 ‘부동산정책 심판’을 호소하고 있다.

김현미 장관의 불출마 선언으로 새 인물을 찾던 민주당은 ‘카카오뱅크 신화’의 주인공인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내세웠다. 1992년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 등을 역임한 금융 분야 베테랑이다. 인터넷은행 업계 선두주자인 카카오뱅크를 출범 2년 만에 흑자로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경제ㆍ금융 전문가를 통해 야당의 ‘부동산 심판’ 프레임에 변화를 꾀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일산을 4차 산업혁명의 중심도시로 만들어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며 혁신기업 유치, 제2테크노밸리 조성, 경기북부 경제과학진흥원 유치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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