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등 경기전망 악화로 급락
우리나라가 주도입 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국제원유 선물시장 가격은 세계 경제 침체로 인한 석유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폭락했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6달러 상승한 89.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미 상원의 구제금융안 통과 소식 이후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완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원유 선물시장 가격은 미 구제금융법안 통과 소식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 침체 가능성에 따른 석유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급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56달러 급락한 93.9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4.77달러 하락한 90.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에 이어 유럽의 경제도 둔화될 가능성이 대두됨에 따라 석유수요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은 현재 유로지역의 물가상승 위험은 크지 않다고 언급해 유럽의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유럽의 경제성장이 둔화될 경우 석유수요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한편 미국 구제금융안의 경기부양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맥쿼리선물사의 바라켓 분석가는 구제금융안이 경제에 내재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