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현재 2397억달러 수준...올해 226억달러 감소
올 들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226억달러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가 '환율 방어'에 적극 나서기 시작한 지난 7월 이후 세달동안 184억3000만달러나 급감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396억7000만달러로 전월말(2432억달러)보다 35억3000만달러나 감소했다.
지난 7월 정부 '환율 방어'에 나서면서 무려 105억8000만달러나 급감했다. 이어 8월에도 43억2000만달러 감소한 데 이어 세 달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는 외환보유액이 2006년에 286억달러, 2007년에 233억달러 각각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사뭇 대조적인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 8월 외환보유액 상위 10개국중 중국과 브라질, 홍콩을 제외하고는 모두 외환보유액이 감소하였는데 우리나라의 감소폭이 43억달러로 가장 작았다"고 강조했다.
9월 회환보유액 감소에 대해서는 "운용수익 등 증가요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신용경색의 심화로 인한 국내 외화자금시장의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스왑시장 참여 규모를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9월말 현재 외환보유액 유가증권이 2171억7000만달러(90.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예치금 220억달러(9.2%), IMF포지션 3억4000만달러(0.1%), SDR 9000만달러(0.04%), 금 7000만달러(0.03%)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