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먼데이'직후 10년 투자 305.9%...미국의 경우 펀드환매율도 낮아
'블랙먼데이'와 9·11테러와 같이 주가가 공포의 국면에 접어들었을 때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이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1987년 10월 19일 '블랙먼데이' 직후에 주식 투자를 했을 경우 1년 수익률은 17.2%, 3년 수익률은 33.2%를 기록했으며, 심지어 10년 동안 주식을 보유했을 경우에는 305.9%라는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은행예금에 저축을 했을 경우 1년은 8.3%, 3년 27.2%, 5년 43.1%로 주식투자에 비해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9·11테러 역시 그 직후 주식 투자를 했을 경우 1년 수익률은 -16.3%였지만, 3년은 11.1%, 5년은 28.7의 성과를 나타냈다.
또한 자산운용협회는 1986년 1월부터 2007년 11월 동안 주가하락 시 미국 주식형펀드의 환매율은 월별 순자산의 약 2~3% 수준으로 주가하락에 관계없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1980년대 후반 주식형펀드의 환매율은 평균 4%였지만, 2002년 이후에는 약 2%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경우 주가하락 시점에 펀드투자자의 환매율도 높지 않았으며, 이는 주가 하락시점을 펀드가입과 주식투자의 시점으로 여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산운용협회 기획부 조사팀의 김영민 팀장은 "국내 펀드투자자의 경우에도 주가하락 등에 동요하지 않고, 투자의 적기로 활용해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